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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가을에서 2019'봄] 그 가게 텃밭-잘 가,

티벳록빠           조회수 860
2019.06.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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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입김이 뽀얗게 나오던 겨울 날 텃밭팀이 그 가게에 모였습니다. 다가올 봄을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새로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고 어떤 작물을 키우고 싶은지, 그 시작을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할지 고민했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오고 간 끝에 텃밭팀이 선택한 것은 드림캐쳐였습니다. 직접 드림캐쳐를 만들고 판매하여 모은 금액으로 텃밭을 가꿀 계획이었습니다. 드림캐쳐를 사간 분들도 텃밭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의미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부터 텃밭팀은 공예팀으로 잠시 변신하여 겨우내 손을 사부작사부작 움직였습니다.

작년 연말 텃밭팀으로 전달 된 정성 가득한 편지 한 통이 있습니다. 바로 승민 지기님이 직접 채종하고 또 모은 씨앗꾸러미와 함께 온 편지입니다.

바람에서 봄이 오고 있음이 느껴질 무렵, 잘 보관해왔던 씨앗들을 꺼냈습니다. 작은 씨앗이 혹여 날아갈까 조심하며 하나씩 꾹꾹 눌러 담고 적었습니다.

작고 하얀 컵들은 텃밭 지기들 각자의 공간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봄이 왔습니다.

봄의 한 가운데인 5월 4일, 그 가게 마당에선 '아무나 아무거나 작은장터'가 열렸습니다. 텃밭팀은 그동안 만든 드림캐쳐들을 모아 참여하였습니다.

 

 

룽타의 색을 품은 드림캐쳐, 두 손을 합친 것보다 큰 드림캐쳐, 몽글몽글 폼폼이 달린 드림캐쳐 등 개성 가득한 드림캐쳐들이 마당 한편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바람이 지나가는 드림캐쳐를 보고 있으니 여유가 함께 찾아오는 것 같았습니다. 손님들의 집으로 간 드림캐쳐는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지기들이 정성껏 틔운 소중한 싹은 그 가게 마당에 자리 잡았습니다. 부디 그 자리에서 튼튼하게 자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텃밭팀의 봄은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모든 것을 해내지는 못했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가올 여름을 준비해보려 합니다. 올여름 그 가게 마당은 어떻게 채워질지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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