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사진] 서울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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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빼마 작성일05-01-14 23:38 조회5,189회 댓글2건본문
 서울역에서 정말 깜짝 놀랐다. 공항으로 잘못 들어왔나 싶을 정도로 서울역은 바뀌어 있었다. 인도 공항보다 낫다며 사진을 찍는 우리가 서울역의 휘황찬란함과 서울 사람들의 멀쑥한 차림과는 너무도 어울리지 않아 마치 박물관에서 과거나 미래의 모형 앞에서 사진 찍는 기분이였다.  용산부터 걸어온 우리 넷은 서울역에서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느라 조금 지체했다. 오늘 함께 걷는 사람은 총 일곱명! 천안부터 줄곧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 걸음이 한결 가볍다. 지나온 이야기들을 두런두런 하다보면 어느새 한 동네 한 동네 뒤로 하고 있다. 더우기 서울역부터는 아는 길이라 생판 모르는 길을 걸을때보다 여기 지나면 어디, 또 여기 지나면 어디 자세히 알고 있으니 더 가까운 것만 같다.  서울 어느쯤에선가 티벳 국기를 매달고 가는 우리를 보고 어느 종교냐고 묻던 아주머니들이 생각난다. 신흥 종교 쯤으로 여겨졌나 보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의 행색이 좀 그렇다. 하나같이 마스크를 쓰고 시위라고 하기에는 구호를 외치지도 않을뿐더러 하다못해 줄 맞춰 가지도 않는다. 옷차림도 그렇고 배낭도 그렇고 서울을 들어설 무렵부터는 사람들의 시선이 더욱 따갑게 느껴진다.  |
댓글목록
빼마님의 댓글
빼마 작성일재찬아 왜 너가 짤렸나 모르겠다. 원본에서는 안짤렸었는데.
찬이님의 댓글
찬이 작성일누나 ㅠㅠ: 이런~~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