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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 [사진] 응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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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빼마 작성일05-01-08 12:51 조회4,4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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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아침,
이래 저래 한명씩 내려오더니 네명이나 모였다.

북쪽으로 가는 입구라 그런지
아니면 이젠 추워질때가 되서 그런지
어쨌든 날씨는 그 어느 날보다 추웠고

하루 30km 를 우습게 아는건지
아니면 진정 고수인건지
모를 옷차림을 한 일행도 있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데...

우선 천안 출발팀 기념 사진을 힘차게 한장 남기는걸로
그 날 행군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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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말했듯이 국토 종단의 가장 큰 적은 지루함이다.

둘이 터벅터벅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길을
눈 뜨는 그 순간부터 눈 감는 그 순간까지
하루 하루가 별 다를 것 없이 오로지 걷기만 한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다리가 아파서가 아니라 심심해서.

충청도의 마지막 고지 천안,
그쯤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크리스마스 이브, 황금같은 날
기꺼이 거리로 나와준 친구들이 고마웠음은
말로도 다 할 수 없었다는 것을 그들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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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날 한겨레21에서 취재를 나왔다.

사실 같이 걸으며 동행 취재를 하고 싶었는데
연말이라 미안하게 됬다는 기자 아저씨의 말이
빈 말은 아닌 것 같았다.

우리를 멈춰서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할 수도 있었을텐데
기꺼이 꽤 빠른 속도로 가고 있는 우리 속도를 맞춰 걸으며
취재를 했다.

이래 저래 사람도 많고 일도 많아
천안에서 경기도 가는 길이 금방이였다.

사람이 많으면 또 이게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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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나 지나쳐 봤지,
직접 두 발로 충청도에서 경기도를 넘어서 본 적이 없는
일행은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경기도 이정표가 나오자 마자
사진 찍기에 바빴다.

경기도 평택에 도착하자 재찬이 외의 다른 일행들은
썰물 빠져 나가듯이 가버려 조금은 쓸쓸해 졌지만
우리는 햄버거 하나로 경기도 입성을 자축하고
다시 힘을 내 걷기 시작했다.

이젠 정말 목적지가 코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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