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 [사진] 독립 기념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빼마 작성일05-01-08 12:17 조회4,613회 댓글0건본문
12월 23일,
마침 우리는 천안이였고,
전날 우리에겐 항상 박카스 같은 존재, 재찬이가 내려와
셋은 얼마만인지 모를 늦장을 부리며 찜질방에서 나섰다.
오늘은 제임스 생일이다.
두 발이 아닌 버스로 가는
천안에서 독립기념관은 아주 가까웠다.
추운 날씨였지만
오랜만에 휴식이라고 생각하니
등에 배낭도 없겠다 모처럼 기분났다.
독립 기념관은 전부터 제임스에게 꼭 한번 소개 시켜주고 싶은 곳이였다.
우리도 이런 날들이 있었다는 것을
꼭 너만의 아픔은 아니라는 것을
희망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나 보다.
민족 전통관을 시작으로 총7개의 전시관과
20분 정도의 반공 교육 비스무레한 다큐를 상영하는 원형 극장까지
규모는 대단했다.
사실 휴식이라고 생각해서 그렀지
그 모든 전시관을 다 보고 나니 해는 이미 졌고
못되도 반나절은 걸어다닌 것 같다.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 일제때 상황을 똑같이 재연해 놓은
모형인형이나 감옥체험, 사진들을 처음 보는 제임스.
옛날 이야기를 보듯 가볍게 지나가는 우리들은
과거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밖에 없는
그래서 씁쓸한 표정의 제임스에게
미안했다.
"독립기념관은 현재와 미래의 세대에게 다시는 외세의 속박을 받는 굴욕과 고통이
없도록 국민의 역사의식을 일깨우고, 수많은 유·무명 선열들의 값진 피와 눈물,
불굴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국민정신교육의 장입니다."
라고 하는데,
제임스, 넌 한국의 독립기념관에서 뭘 느꼈니?
그때 제임스의 농담 한마디, 나도 도시락 폭탄 하나 만들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