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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Trance in moment 드로잉전시회

티벳록빠           조회수 853
2020.11.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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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난민과 함께하는 록빠
첫번째 뉴스레터


따시뗄렉
잘 지내고 있나요?

가벼운 안부조차 선뜻 묻기 어려운 요즘이에요. 그래도 정말 궁금했어요. 당신은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우리 모두에게 여러모로 참 쉽지 않은 한 해였지요?

살다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찾아올 때가 있어요. 우리가 올해 만난 코로나처럼요. 여행도 마음대로 못하고 사람들도 제대로 만날 수 없다보니 답답함이 이만저만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평소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새삼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당장은 바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나만의 방식을 찾아가며 현재에 적응하는 방법도 조금씩 터득해가는 것 같기도 하구요.

록빠도 같은 고비를 겪고 있지만 잘 지내고 있어요. 현재 인도 다람살라 록빠는 코로나로 여전히 문을 열지 못하고 있어요. 대신 더 단단한 록빠가 되기 위해 신발끈을 질끈 동여매는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이번 코로나를 겪으면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록빠가 존재하는 이유와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본질은 무엇인지에 대해서요. 이 대답을 찾기 위해서는 당신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는 결론에 닿았답니다. 당신이 바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니까요.

무엇보다 당신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첫번째 편지를 보냅니다.
좀 더 자주 록빠의 마음을 꾹꾹 눌러담아 소식을 전할께요.

당신의 오랜 친구, 록빠 드림

록빠 대표 텐진 잠양이 드로잉 전시회를 열었어요. 이번 전시회는 어느 때보다 나 자신과 오래 그리고 깊게 마주해야 하는 요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전시회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코로나로 인해 요즘 랜선여행이 유행이지요. 올 가을은 잠양의 그림과 함께 '내면의 트랜스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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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그림에는 색깔이 없어요
그림을 보는 이가 색깔을 상상할 수 있도록 남겨두고 싶었어요
제 그림이 자신의 내면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Tibetan Artist Tenzing Jam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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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림을 그릴 때 트랜스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껴요. 그 순간만큼은 모든 걱정과 고민에서 벗어나요. 이때는 머리를 많이 쓰려고 하지 않아요. 그저 손의 움직임에 따라 그냥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있는 거예요. 그림을 그리기 전부터 '성장할 수 있으니까 이걸 해야지', '치유받기 위해 해야지'같은 결과론적인 생각은 하지 않아요. '몰입의 순간'에 머물다보면 자연스레 알아차리게 돼요

* [trance in moment]
: 외계와 접촉을 끊고 깊은 명상 상태에 들어가 특수한 희열에 잠기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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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인도든, 한국이든
방이 크든 작든 가구가 무슨 색이든
나는 내가 머물러야 하는 곳이라면
가장 큰 티벳 국기를 가장 먼저 건다

작품명_ 눈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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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설산 위에 행복한 해가 뜰 거야
설산 위에 해가 뜨기를, 달이 뜨기를,
별이라도 뜨기를
온갖 무지개 희망을 걸어놓고 바라고
또 바라는 사람들

온 몸이 꽁꽁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

작품명_끼뵈니마샬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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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에 티벳 난민 십만 명이 반 세기가 넘게 살고 있던 인도 땅에서 다시 세계 각처로 제2의 난민 길에 오르고 있다. 한편, 세계 각처에 살던 또는 태어난 티벳 젊은 세대는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인도 티벳 난민촌을 찾기도 한다. 떠나는 이들과 다시 돌아오는 이들 모두 불편한 부채감을 한 켠에 안고 있는 듯, 떠나는 것과 돌아온 것에 대한 이유를 증명하려 한다.

티베트 난민과 함께하는 록빠를 잠양과 시작했던 그 마음은 티베트의 평화가 세상의 평화를 증명하는 길이라는 믿음이었다. 십 칠년이 지난 지금, 내 마음은 이들이 개인으로나마 자유로웠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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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기간에 사직동 그 가게를 찾아오시면 텐진 잠양의 그림은 물론 록빠에서 야심차게 기획한 다양한 굿즈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어떤 굿즈인지 궁금하다면 아래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그럼 우리, 사직동 그 가게에서 곧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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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다람살라의 록빠 소식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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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 그 가게 소식이 궁금하다면



록빠의 첫 뉴스레터를 받아보니 어떠셨나요? 처음이라 서툴렀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록빠의 진심이 조금이라도 가 닿았기를 바래요. 앞으로 어떤 컨텐츠를 통해 당신과 더 깊고 오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 좀 더 고민해볼게요. 두번째 뉴스레터로 우리 곧 다시 만나겠지만 그래도 그때까지, 따시뗄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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