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달라이 라마에 “다시 만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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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아먀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일본을 방문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2일 일본의 초당파 의원들로 구성된 ‘티베트 문제를 생각하는 의원연맹’ 관계자는 하토야마 총리가 1일 자신들을 통해 일본을 방문 중인 달라이 라마에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의원연맹의 대표인 마키노 세이슈(牧野聖修) 의원이 “달라이 라마를 이번에 만나기를 희망했지만 일정이 매우 빡빡하다”는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토야마 총리는 총리 취임 전인 지난 2007년 11월에도 민주당 간사장의 신분으로 달라이 라마를 만나 티베트의 ‘고도 수준의 자치’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취임 이후에는 그러나 달라이라마를 분리주의자로 규정한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직접 대면하는 것을 꺼려왔다.

달라이 라마는 이날 도쿄에서 메시지를 전달받은 뒤 감사와 더불어 자신을 몇 차례 만난 적 있는 하토야마 총리가 총리에 당선된 것에 기쁨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하토야마 총리의 이 같은 메시지 전달은 중국 측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선희 기자/sunny@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