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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틀 티베트'서 反中 항의시위 차단 나서

karuna           조회수 2,308
2015.06.08 21:50


중국, '리틀 티베트'서 反中 항의시위 차단 나서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 당국이 '리틀 티베트'로 불리는 간쑤(甘肅)성, 쓰촨(四川)성, 칭하이(靑海)성의 티베트인 집단 거주 지역에서 반(反) 중국 항의 시위를 차단하기 위한 단속 강화에 나섰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간쑤성 간난(甘南) 티베트자치주 샤허(夏河)현 당국은 최근 티베트 주민들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단속 요원을 증원하고 현내 티베트 불교 사원 라부렁(拉卜楞)사에 대한 외부 승려의 출입을 금지했다고 RFA가 전했다.

농·유목민의 자녀들에게 티베트 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티베트 분리·독립의 정신적 중심지인 라부렁사에 개설됐던 보습반도 폐쇄됐다. 

현지 소식통은 "공안 당국은 중요 불교 행사가 열리거나 민감한 기념일 등을 앞두고 무장병력을 증파해 주민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왔으나 올해에는 인터넷과 휴대 전화까지 엄중히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의 강압 통치에 항의하는 분신이 자주 발생하는 이곳에서 항의 시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또 티베트인들이 티베트력으로 5월5일(6월 21일)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80세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강압 통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쓰촨성 아바(阿패<土+覇>) 티베트족·장(羌)족자치주 정부는 지난달 대규모 군·경 무장 병력을 증원해 주요 도로와 불교 사원, 민간 주택들을 대상으로 삼엄한 경계를 펴면서 승려와 주민을 감시하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쓰촨성 간쯔(甘孜)에서 티베트 여승 예시 칸도(47)가 경찰서 근처에서 티베트 자유와 달라이 라마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분신했다. 아바현 안더우(安斗)향에서 티베트인 네이 키압(45)이 스스로 몸에 불을 부쳤다. 

네이와 예시의 분신으로 2009년 이후 중국의 강압 통치에 항의하는 티베트인 분신자 수는 139명으로 늘어났다. 

sd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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