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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민중의 마음 중국도 어쩔수 없다"

karuna           조회수 2,835
2006.09.0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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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티베트인 인터뷰
“우리의 지도자는 달라이 라마…민중의 마음은 중국도 어쩔 수 없다”



2006년 여름의 라싸는 새로운 활력으로 넘실거렸다. 세계 유명 브랜드가 중심가에 진출해있었고, 유리로 치장된 최첨단 건물들이 하루가 다르게 높이 올라갔다. 히말라야 트레킹족의 거점 도시 혹은 티베트 불교를 접하기 위해 찾아오는 단순 관광지 같은 과거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떠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같은 변화를 중국인이 아닌 티베트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라싸의 전통 찻집에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로 넘쳐났지만 자신의 속내를 낯선 이방인에게 드러낼 사람은 흔치 않았다. 식민지 젊은이들의 삶은 이토록 간단치 않다. 우연치 않게 친해진 티베트인은 자신의 신변보호를 요구했다. 혹시나 가족에게 닥칠 피해를 두려워해서다. 그의 이름과 나이는 밝히지 않기로 한다.

-티베트의 인구통계가 다 제각각이다.
\"누구도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없다. 당국은 소수민족 인구를 제대로 조사해 발표하지 않는다. 티베트에 거주하는 중국인 인구를 합치는 경우도 있어 혼란스럽다. 티베트 내의 순수 티베트인은 300만명 내외라고 보면 된다. 1000만이라는 통계는 인도와 네팔 등 해외에서 유입된 인구를 합친 숫자이다.\"

-소수민족에겐 ‘1가구 2자녀\'가 허용되니 티베트인의 수가 늘어날 수 있을 듯한데.
\"하하.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도 자녀의 양육비와 교육비 때문에 많이 낳지 못한다. 게다가 중국인들이 저렇게들 몰려드는데….\"

-조선족은 50년 이상 중국 국민으로 살다보니 정체성이 중국인화했다. 티베트 젊은이들도 마찬가지인가.
\"아직은 아니다. 티베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그런데 점차 동화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를 들어 지금의 20대만 해도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국어를 배웠지만, 지금은 2학년부터 배우기 시작하는 식이다.\"

-티베트의 문명이 4000년을 헤아리는데, 100년을 점령당한다고 바뀌겠나.
\"서서히 바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청나라를 세운 만주족도 이미 다 없어지다시피 했다.하지만 우리는 불교를 중심으로 단결돼 있기 때문에 그 기간이 조금 더 길게 지속되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다 불법이다.\"

-달라이 라마를 존경하는가.
\"(한참을 주저하며) 솔직하게 말하면 국가지도자라고 생각한다. 티베트 인이라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사실이다. 부모님으로부터 친구들로부터 그렇게 배운다. 민중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은 중국 당국도 어찌할 방법이 없다.”

- 그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나.
“티베트 인이라면 자연스럽게 아는 것이다. 부모님으로부터 친구들로부터 그렇게 배우는 거다. 민중 속의 마음에 있는 것은 중국 당국도 어찌할 방법이 없는 거다.”

-한국도 일본에게 36년간 점령당한 적이 있다. 티베트의 상황도 앞으로 어떻게 바뀔 지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닌가.
\"인도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에서 그러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티베트인들에게는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다. 우리 언어로 된 언론도 존재하지 않고…. 100년 정도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200년 이상 걸릴 수도 있겠다.\"

-자녀들에게 티베트의 독립을 교육시킬 의지는 있나.
\"내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

-티베트 역사는 어디서 배웠나.
\"물론 학교에서 배웠다. 정규교육보다 어떤 선생님을 만나는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도 그런 교육이 이뤄지는지는 모르겠다.”

- 신세대 티베트 인들도 환생을 믿는가.
“어려운 대목이다. 과학적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티베트불교라는 건 신비로운 면이 많다. 학교에서 공산주의 위주의 무신론을 학습하니까 종교적 신념이 약해진 것은 사실인데, 티베트 인들에게 불교란 자체로 문화이자 역사이기 때문에 그냥 자연스러운 거다.”

-티베트의 근대화 전략이 궁금하다. 지식인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능력 있는 이들은 다 국외로 나갔고, 안에는 능력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1980년대 무장투쟁을 하다가 감옥에도 많이 갔고, 싸울 준비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젊은이들에겐 문제가 좀 많다. 차나 마시고 도박이나 하고 있다.\"

-칭짱철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단 관광객들이 부쩍 늘었다. 장사도 되고 사람들 생각도 많이 트일 것 같다는 점에서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나쁜 점도 많다. 중국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티베트 내 중국인 비중이 높아진다는 점이 그렇다.\"

-‘자원 수탈용’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그건 이미 지난 50여 년간 계속된 과정이다. 철도가 개통되기 전에도 하루 수백여 대의 트럭이 티베트의 자원을 실어 날랐다. 티베트인들도 변하지 않고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기 시작했다. 그런 점에서 절망보다는 희망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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