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bet & Dharamsa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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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로산책]영혼을 경배하는 티베트인들

karuna           조회수 2,361
2007.04.24 16:55


[스포츠월드 2007.04.23 21:40:17]

20070423214017599d6_214505_0.jpg\"티베트의 수도인 라사. 2년전 해발 3600여 미터인 이곳을 찾았을 때 날카로운 두통과 함께 폐 속의 산소가 사라져가는 느낌을 받았다. 고개를 바로하고 질끈 감은 두 눈을 가냘프게 떴을 때는 흰 풍선이 가득 떠있는 듯한 구름과 함께 새파란 하늘이 하나 가득 차올랐다.
티베트는 많은 계곡과 산으로 이루어진 고원지대이며 문화나 장례풍습 역시 우리와 다른 부분이 많다. 이들은 장례풍습으로 천장을 택하고 있는데 천장이란 티베트의 5개 장례 방식의 하나로 시체를 조각낸 후 독수리에게 먹이로 주는 것이다. 그들은 독수리가 시체를 먹음으로써 영혼이 하늘로 올라간다고 믿는다.
우리의 장례풍습과 달라 이른 새벽에 숨을 몰아 쉬며 도착한 조장의 장소에서, 먼저 주위의 성스러운 풍경에 한번 고개를 숙이게 됐다. 주로 속세의 눈에 뜨이지 않는 높은 곳에서 진행됐기 때문이다. 티베트인에게도 조장을 본다는 것은 성지순례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천장이 시작되고 그 신성함에 눈을 뜨게 되면 속세를 버리고 이미 많은 현자가 간 길, 영원한 길을 가는 자 앞에서 아득바득 살며 물질적인 이득을 취하며 사는 마음이란 게 참 무상하고 허망하게 느껴진다. 정작 천장을 행하는 이나 이미 영혼을 떠난 이는 성스럽고 행복하게 받아들이는데, 멀리서 찾아온 이방인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주룩 흐르게 마련이다.
길에 있는 돌 하나에도 영혼이 깃들여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그들, 그들은 일생에 성지를 찾아가는 것을 꿈으로 기리며 산다. 하지만, 소박한 그네들의 삶에서 성지로 향하기로 맘을 먹는 것은 쉽게 행하지 못하는 큰 일일 것이다.
성지를 찾아가는 방법도 오체투지라 하여 우리의 절과는 흡사 다른 모습을 하며 가고 있었다. 코와 가슴, 얼굴, 배, 즉 신체의 앞 부분을 차가운 땅에 조아리며 자신을 신 앞에 낮추는 티베트식 절이다. 보통 3보1배를 하는데 1보1배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자연과 인간을 모두 소중하게 여기며 신을 받들며 살아가는 티베트인들의 삶의 터전이 중국 자치구로 바뀌면서 그동안 지켜오던 문화와 풍습이 많이 소멸해 가고 있다. 티베트인들이 신을 기리며 조아리고 살아가는 모습이 중국인들의 눈에는 원시적인 풍습으로 비쳤을 지 모를 일이다. 큰 문화가 작은 문화를 흡수하는 것이 역사적으로 당연한 일이라고 하지만 티베트의 고유하고 전통적인 모습이 사라진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선영 스포츠월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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