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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中), 최루탄 쏘며 진압… 탱크까지 동원

karuna           조회수 2,011
2008.03.16 16:05


 
[조선일보] 2008년 03월 14일(금) 오후 11:52 i_pls.gif  가i_mns.gif| 이메일| 프린트 btn_atcview1017.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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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베트 자치구의 수도 라싸(拉薩)가 14일 반중(反中) 시위의 불길에 휩싸였다. 중국의 티베트 점령에 항의하는 티베트인들의 분노가 20년 만에 최악의 시위사태를 빚은 것이다.


이날 라싸 시내에는 수백~수천명의 티베트인들이 곳곳에서 중국 무장 군경과 충돌하고, 시내 중심가의 시장에 방화(放火)를 했다. 경찰은 투석전을 벌이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며 대응했고, 심지어 총성까지 들리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현지 주민들의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라싸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곳곳에 경찰이 배치돼 있고 탱크가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로버트 바네트(Barnett)는 "1988년 라싸 지역 승려들의 시위와 이에 따른 당국과의 유혈 충돌 이후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집단 행동"이라고 말했다.



티베트인 승려들의 평화 시위로 촉발된 가두 시위는 일반인들까지 합류하면서 유혈 사태로 번졌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라싸 시내 중심가의 시장이 불길에 휩싸였으며, 일부 티베트인들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티베트 인권단체인 '티베트를 위한 국제투쟁(ICT)'의 케이트 손더스(Saunders) 대변인이 전했다.


티베트인들의 시위는 중국 한족(漢族)들과의 충돌로까지 번지고 있다. 시위대는 한족이 소유한 차량과 상점까지 공격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라싸에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시 중심부로 향하는 모든 도로를 차단했다고 AP가 전했다.


이날 시위는 경찰이 승려들의 평화적인 시위를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격화됐다고 인도 다람살라에 본부를 둔 '티베트 인권센터(TCHR)'의 타시 초에펠(Choephel)이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라싸 외곽 드레풍 사원의 승려 500여명은 중국 정부를 향해 종교 의 자유와 달라이 라마에 대한 비판 철폐 등을 요구하며 라싸를 향해 4㎞ 정도 가두 시위를 벌였다. 이어 11일에는 세라 사원에서 승려 600명이 쏟아져 나와 전날 시위 중 구금된 승려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들은 시위 중 티베트 깃발을 흔들며 티베트 독립을 외쳤다. 이에 대해 중국 경찰 수천 명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를 진압하고 드레풍과 세라, 간덴 등 3개 사원을 폐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위자들은 달라이 라마가 49년 전 인도로 망명한 3월 10일을 기점으로 일제히 궐기해 치밀한 사전계획 아래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국무부와 EU는 이날 각각 중국 정부에 대해 자제를 요청했다. 숀 매코맥(McCormack) 미 국무부 대변인은 "클라크 랜트(Randt) 주중 미국대사가 이날 중국 고위 관리들을 만나 티베트 시위 대처에 있어 자제를 발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홍콩=송의달 특파원 eds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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