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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보이코트로 중국을 벌하자"…올림픽 개막식 불참 운동 확산

karuna           조회수 2,037
2008.03.19 18:11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3.19 17:19 | 최종수정 2008.03.19 17:19

서울=뉴시스】
티베트의 독립 시위를 폭력 진압한 중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수단으로,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을 보이코트하자는 주장이 그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올림픽 경기의 전면 보이코트는 선수들에게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취지 하에 제안된 개막식 보이코트는 실제로 실현될 경우 올림픽 개최로 세계 무대로의 '화려한 데뷔'를 꿈꾸던 중국에게 씻을 수 없는 수치를 안겨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언론감시단체 '국경없는 기자회'는 18일 이같은 개막식 보이코트에 찬성 입장을 보이며 각국 지도자들에게 참여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인권운동가 출신 프랑스 외무장관 베르나르 쿠슈네르는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다음주 슬로베니아에서 열릴 EU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를 논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스 게르트 푀터링 유럽의회 의장 역시 "현재와 같은 폭력 사태가 지속되면 세계 정치인들이 개막식 불참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를 배제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같은 국가적 움직임은 이미 보이코트를 선언했거나 검토하고 있는 개인과 민간단체의 참여를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소피 리차드슨 아시아 지부 소장은 "아직 개막식 불참 운동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HRW의 입장은 곧 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HRW는 현재까지 각국 지도자들에게 중국의 지도부와 함께 서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는 완곡한 표현을 유지해 왔다.

이 외에도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달라이 라마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불참 의사를 표명한 상태이며, 세계적인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 역시 수단 다르푸르 문제에 대한 중국의 태도를 비판하며 개막식과 폐막식의 예술감독 직책을 자진 사퇴했다.

또 남자 접영 50m 세계 챔피언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롤랜드 쇼먼과 전설적 네덜란드 수영 영웅 피터 반덴 호헨반트도 1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수들을 대신해 중국의 티베트 탄압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쿠슈네르 프랑스 장관의 발언에 대해 왕광야 UN주재 중국 대사는 "그의 생각은 전세계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보이코트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원자바오 총리 역시 1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올림픽은 전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큰 축제가 돼야 한다"며 "올림픽 게임을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는 올림픽의 원칙과 규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정진하기자 nssna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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