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티베트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대화를 촉구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기자와 외교관들의 티베트 현지 접근을 허용할 것을 요구했다고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이 티베트에서 중국측의 폭력 자제 필요성과 달라이 라마측 대표단과의 대화 필요성을 매우 강하게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후 주석은 이에 중국은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와 접촉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달라이 라마가 먼저 독립 움직임을 포기하고 폭력과 범죄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해들리 보좌관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중국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티베트 사태 해결을 위한 달라이 라마측과 대화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부시 대통령이 티베트 사태와 관련해 후 주석에게 전화한 것은 최근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중국 지배에 대항하는 시위가 티베트에서 발생한 지 2주여 만이다.
영국 BBC 방송 워싱턴 특파원인 잭 이자드는 부시 대통령이 티베트 유혈사태에 대해 뒤늦게 반응한 것은 거대한 경제적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 미국-중국 양국 관계가 얼마나 민감한 지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밖에 최근 대만 총통 선거로 중국과 대만이 대화를 통해 상호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북한 및 미얀마 사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입력 : 2008-03-27 10:21:38
최종편집 : 2008-03-27 10: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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