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올림픽 개·폐막식 보이콧?
kar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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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7 02:51
2008년 3월 27일(목) 1:35 [중앙일보]
[중앙일보 남정호.하현옥] 유럽연합(EU) 의회가 26일(현지시간) 티베트 사태와 관련해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방안을 논의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EU 의회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티베트 시위 사태에 대한 보고를 듣고 대처 방안을 논의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U 의회는 올림픽 전면 보이콧에 반대하는 회원국들의 입장을 감안해 중국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개막식 또는 폐막식을 보이콧하는 방안을 권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의회 관계자들이 내다봤다. EU 의회 외교분과위원회는 카르마 초펠 티베트 망명의회 의장을 참석시켜 청문회를 연다.
유럽 지도자들도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오는 8월 8일 개막식 행사에 불참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5일 “모든 선택(option)이 열려 있다”며 개막식 불참을 시사했다. 독일·벨기에·라트비아도 개·폐막식에 불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 올림픽을 밝힐 성화 봉송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각종 시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내 반중(反中) 단체들은 다음달 9일 올림픽 성화가 도착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티베트 탄압을 반대하는 인권단체 및 중국 정부의 탄압을 받는 파룬궁 신도 등을 중심으로 여러 단체가 시위에 동참할 예정이다. 5개 대륙 20개국에서 136일 동안 전달되는 성화는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만 들르게 된다.
‘국경 없는 기자회(RSF)’도 이날 독일 dpa통신과의 회견에서 “성화 봉송이 시작된 만큼 성화가 지나가는 도시에서 다양한 형태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RSF의 회원 3명은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열린 성화 채화식에 뛰어들었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영국의 데이비드 밀리밴드 외무장관은 다음달 6일 런던에서 예정된 성화 봉송 행사에서 티베트 시위대의 의사 표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베트 망명자들은 25일 그들만의 성화 봉송을 시작했다. 중국의 강압 통치로 고통을 겪는 티베트인의 현실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다. 이날 인도 다람살라에서 불을 밝힌 성화는 육로와 항공편으로 미국·프랑스·호주·일본·네팔 등 5개 대륙의 주요 도시를 거쳐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8월 8일 티베트(시짱자치구) 수도 라싸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라싸의 불교사원에 대한 봉쇄를 더욱 강화했으며 라싸의 라모시사원에서 승려 한 명이 목을 매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보도 통제로 세계 여론이 나빠지자 이날 베이징 주재 특파원 26명에게 라싸에 대한 동행 취재를 허용했다.
뉴욕=남정호 특파원, 서울=하현옥 기자▶하현옥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hyunock77/[☞ 중앙일보 구독신청] [☞ 중앙일보 기사 구매]중앙일보 모바일 Highⓙ <905+무선인터넷키>[ⓒ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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