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탄압 중국정부에 분노 올림픽 성화봉송 포기합니다”
kar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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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7 02:45
| 김창현씨 자격 반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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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를 보면서 과거 일제 때가 떠올랐어요. 제가 무슨 대단한 인권 의식을 가진 건 아니지만, 부도덕한 무력 행사를 하는 나라에서 벌이는 잔치를 굳이 거들고 싶진 않더라고요.” 주로 유명인들이 맡는 성화 봉송의 ‘행운’을 포기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김씨가 성화 봉송자로 선정된 건 평소 관심을 기울인 환경 운동 덕분이었다. 수학 학원 원장인 그는 전국을 돌며 ‘종이컵 안 쓰기’ 운동을 벌이고, 재활용품을 이용해 수학 교구를 만드는 일도 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올림픽 공식 협찬사인 한 음료회사의 추천으로 봉송 자격을 얻게 됐다. 김씨의 여러 활동이 ‘환경 올림픽’을 강조하는 베이징 올림픽 정신과 딱 맞았던 것이다. 그는 “당시 가문의 영광까진 아니어도 ‘환경’의 가치를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미 성화 봉송 때 입을 유니폼까지 맞췄다. 하지만 아쉽진 않다. 그는 “겉으로는 생명과 사랑의 메시지를 내걸면서, 실제로는 생명을 탄압하는 중국 정부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면서 올림픽이 결국 ‘쇼’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른 79명의 성화 봉송자들도 잘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에서 지난 24일 채화된 베이징 올림픽 성화는 19개 나라를 돈 뒤 중국으로 가, 오는 8월8일 올림픽 개막에 맞춰 점화될 예정이다. 대한올림픽위원회는 80명의 국내 성화 봉송자를 선정했지만, 아직 공개하진 않고 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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