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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이사회서 티베트 유혈사태 열띤 공방(종합)

karuna           조회수 2,164
2008.03.27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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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3.26 07:05 | 최종수정 2008.03.26 07:22

서방국 "中, 티베트 무력사용 중단하라" vs 中 "내부 사건"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진행 중인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25일 티베트 유혈 사태를 둘러싸고 유럽연합(EU) 및 미국 등 서방국가들과 중국이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 EU 의장국인 슬로베니아의 안드레이 로가르 주제네바 대사는 27개 회원국을 대표해 티베트 시위 사태에 대한 무력 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이에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도 가세했다.

로가르 대사는 발언을 통해 "우리는 중국 정부가 시위와 관련된 티베트인들에게 무력을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시위자들도 폭력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EU는 표현의 자유와 함께 평화적 시위를 할 수 있는 권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면서 중국 정부는 티베트인들의 인권 침해 우려를 해소하고, 이동 및 정보에 대한 제한을 풀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런 티셔너 주제네바 미국 대사도 이날 발언을 통해 "우리는 모든 시민이 자신의 정치적, 종교적 견해를 평화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기본적이고도 보편적으로 인정된 권리를 중국 정부가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티셔너 대사는 특히 "티베트 지역에 대한 외신의 접근을 제한한 것은 중국이 올림픽 개최를 신청할 당시에 한 약속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외국 기자들의 티베트 사태 취재에 대한 중국 정부의 봉쇄 조치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EU를 비롯한 국가들의 무책임한 추측은 전적으로 근거가 없다"면서 티베트 사태는 전적으로 중국 내부의 사건으로, 1993년 인권선언의 이행에 관한 회의 주제와는 상관이 없는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티베트 사태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이는 동안, 유엔 유럽본부 앞의 유엔 광장에서는 눈발이 흩날리고 매우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티베트인을 비롯한 200여명이 집회를 갖고 유엔의 적극적 개입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국제 인권단체들도 유엔 인권이사회가 티베트 유혈 사태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일부 단체는 인권이사회측에 서한을 보내 티베트 사태 관련 특별회의를 소집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l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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