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림픽 앞두고 사면초가
2008년 4월 2일(수) 9:47 [연합뉴스]
신장서도 反中시위…美의회, 부시 올림픽 불참법안 발의
(베이징.워싱턴.홍콩=연합뉴스) 조성대.이기창.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국운을 걸고 준비중인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4개월 앞두고 국내에 내재됐던 숱한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면서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베이징 올림픽을 밝혀줄 성화가 1일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며 130일간의 국내외 봉송길에 오른 가운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의 시위 사태의 불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국내외에서 더욱 거세질 조짐이다.
미 의회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는등 중국에 대한 국제여론이 악화되고 있고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도 1일 중국 정부에 항거하는 시위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됐다.
중국 지도부는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걸림돌이 되는 암초가 사방에 널려 있다는 위기 인식아래 올림픽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선전전으로 외국 언론과 인권단체의 공세에 맞서는 한편 준 군사조직인 66만명의 무장경찰에 동원령을 내렸다.
◇티베트 시위서 국내외서 지속 = 티베트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티베트 망명정부와 의회가 조직한 '티베트인 연대 위원회'는 유혈사태 발생 한달째인 오는 10일을 '행동의 날'로 정하고 이날부터 사흘간 중국정부의 유혈 탄압에 항의하는 동시다발 집회를 전 세계에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또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엿새 동안 전 세계 티베트인들과 지지자들이 참여하는 기도회와 집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중국 공안부의 우허핑(武和平) 대변인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파악하기로 티베트 분열주의자들의 다음 계획이 자살테러를 감행할 조직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들은 어떠한 유혈 사태나 희생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달라이 라마가 이끌고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는 "이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신장서도 대규모 시위 = 티베트에 이어 신장자치구에서도 중국 정부에 항거하는 시위가 발생했다고 대만 일간 연합보(聯合報)가 1일 보도했다.
망명 위구르인 조직인 '세계 위구르대표대회' 대변인 딜사트 라시트는 최근 신장 위구르 자치구 허톈(和田)시에서 1천여명의 위구르족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중국 당국의 진압으로 모두 500여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허톈시는 티베트에 인접해 있다.
중국은 비폭력 노선을 주창하는 티베트인들의 독립 요구보다 이슬람 세력들이 개입한 위구르족들의 올림픽 테러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초 위구르족들에 의한 여객기 납치 테러기도가 적발되기도 했다.
◇국제사회여론 악화 = 미 공화당 하원 정책위의장인 타데우스 맥코터 의원은 중국의 티베트 시위 무력진압 등을 이유로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관리들의 베이징 올림픽 참석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1일 정식으로 발의했다.
중국의 티베트 시위 무력진압과 관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베이징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히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불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부시 대통령은 올림픽은 정치행사가 아니라며 참석 방침을 고수해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앞서 이날 ABC방송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재검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인권 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중국이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반체제인사를 일제 검거하는 등 중국내 인권이 올림픽을 앞두고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국제올림픽위운회(IOC)와 세계지도자들에 대해 중국내 인권 침해에 대해 소리를 높이라고 촉구했다.
◇中 올림픽 안전비상…무장경찰 동원령 = 중국은 올림픽 개최전이나 개최 기간에 시위, 테러등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준 군사조직인 무장경찰에 동원령을 내렸다고 인민무경보(人民武警報)가 1일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성화 환영 행사에서는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티베트 시위 사태, 테러 위협 등을 공식 거론하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에게 베이징 올림픽의 최우선 역점을 안전보장에 둬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을 절호의 기회로 삼고 각종 반중국 시위 등이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해 이들이 '올림픽을 납치'하려 하고 있다며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을 정치화하는데 반대한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중국 당국은 또 티베트 유혈 시위를 폭도들에 의한 폭동으로 규정하고 선전전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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