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보러 모여든 5만 미(美) 시민
티베트(西藏)자치구 소요 사태 이후 첫미국 방문 길에 오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Dalai lama)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12일 낮 미국 서부 시애틀의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자비심의 씨앗(Seeds of Compassion)' 콘퍼런스의 경우, 달라이 라마의 강연을 듣기 위해 5만1000여명이 모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11일부터 닷새 동안 열리는 이 콘퍼런스 사상 최대 참가 인원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 "콘퍼런스 주최측은 행사 기간 중 최소 15만명이 넘는 청중이 달라이 라마를 보려고 올 것으로 본다"며 "달라이 라마가 시애틀을 마지막으로 찾았던 1993년보다 10배 이상 참가자들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가 참석하는 모든 행사의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고, 그렉 니켈스(Nickels) 시애틀 시장은 달라이 라마에게 시(市) 열쇠를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라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시애틀 소재 워싱턴 대는 14일 달라이 라마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경기장 내 무대 위 붉은색 의자에 앉은 달라이 라마는 45분의 강연을 통해 핵무기의 폐기와 자비심을 고양하는 데 있어 여성의 역할을 역설했다. 또 "유혈(bloodshed)의 시대인 20세기를 넘어 21세기를 '대화의 100년'으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티베트 사태와 베이징(北京) 올림픽 등과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을 거쳐 10일 미국에 도착한 달라이 라마는 시애틀에 이어 19, 20일에는 미시간대에서 연설을 하고 22일에는 뉴욕을 찾아 콜게이트대 등에서 강연하는 등 2주일간의 미국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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