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한국성화 봉송 충돌 불구 "성공적" 자평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에서 27일 진행된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 대해 한국 언론이 성화를 지키려는 중국인들과 저지하려는 한국 시민단체들 사이에서 충돌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도한 것과는 달리 중국 언론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자체 평가를 내렸다.
중국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 산하 국제전문 시사지 환치우스바오(環球時報)는 이날 톱기사에서 서울에 도착한 성화가 5시간의 여정 끝에 순조롭게 일정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이번 성화 봉송이 매우 감격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성화 봉송이 시작되기도 훨씬 전에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 모인 중국인들이 단결과 애국심을 보여 줬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어 성화 봉송을 구경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수천 명의 중국인들이 소수의 시위자들에 맞서 감정을 억누르고 '하나의 중국'을 외치며 중국을 응원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일부 성화 봉송을 저지하려는 티베트 지지자들이 중국 유학생들에게 페트병을 던졌으나 페트병에 맞고도 이를 주워서 집으로 가져가 충돌을 막을 수 있었다고 편파 보도했다.
신문은 또 "평화광장에 모인 중국 응원단들은 마치 홍색의 바다가 물결을 치는 듯 했다"고 감격해 하면서 "응원단들이 '쨔오 중궈(힘내요, 중국), 쨔요 베이징'을 외치는 소리가 우레처럼 이어졌다"면서 성화 봉송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은 헬리콥터까지 동원하는 열기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300명의 한국 시민단체들이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성화 봉송 행사를 저지하려 했지만 수천 명의 중국인들 앞에서 이들의 목소리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고 밝히는 등 막강한 자부심도 드러났다.
한 중국 유학생은 심지어 "한국에 온지 오래됐지만 이렇게 많은 오성홍기를 본 것은 처음이다"면서 "중국인들의 애국정신이 이렇게 강렬했다니 중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치켜세우기 까지 했다.
한편 성화 봉송 행사에 참가한 중국인들이 성화 봉송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둘렀다는 점과 경찰을 구타했다는 점 등 중국 측에 불리한 사실은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
류난영기자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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