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관계, 정부는 뜨겁고 민간은 '냉담'
2008년 5월 7일(수) 12:07 [노컷뉴스]
[베이징=CBS 김주명 특파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정부간 관계개선 움직임은 뜨겁지만 정작 일본 국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고 홍콩과 일본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고이즈미 정권 시절 정부 관계가 냉각된 반면 민간차원에서는 적극적이었던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후쿠다 총리가 고이즈미 시기 냉각됐던 중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가까스로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정작 일본 국민들의 반응이 냉담해 후쿠다 총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올초부터 논란이 됐던 중국산 농약만두 파동과 티베트 사태가 근본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산 농약만두 사건과 관련해서는 중일 양국 정부가 모두 조사를 벌였지만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측에 책임을 묻는 분위기지만 중국정부는 조사결과 생산공장에서는 문제가 없었다며 만두 오염이 일본내 유통과정에서 발생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티베트 사태와 관련해서도 일본국민들은 일본 정부가 중국에 대해 보다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 신문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일본 국민의 51%는 일본이 중국에 대해 보다 강경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답변은 26%에 불과했다.
이는 일본인 대대수가 티베트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고 하는 중국정부의 주장을 수긍하지 못하고 있으며 동시에 농약만두를 비롯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아시히 신문도 사설을 통해 중국이 최근 티베트 인권문제를 지적하는 서방에 대해 조금도 양보를 하지 않는 것이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중국 국가최고지도자로서는 10년만에 후진타오 주석이 일본을 방문해 정부간에는 냉각된 관계가 풀리고 있지만 농약만두 파문과 티베트 사태로 인해 민간차원에서는 관계가 냉각되고 있어 양국관계의 획기적 진전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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