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중국지진 계기로 티베트사태 '망각'
2008년 5월 22일(목) 오후 4:51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동안 국제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티베트(시짱.西藏) 분리ㆍ독립 요구 시위가 쓰촨(四川)성 대지진에 밀려나 관심을 제대로 모으지 못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쓰촨(四川)성을 휩쓸고 지나간 대지진으로 인해 수만 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국제적으로 중국에 동정표가 몰리기 시작하면서 중국인들이 하룻밤 사이에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바뀐 것.
실제로 현재 유럽을 순방중인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 대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종교를 초월한 대화를 나눌 것'을 전제로 비공개 면담을 개최했다.
독일에서도 대부분 관료들이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티베트의 인권운동가들은 다시 한 번 중국을 상대로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을 벌이려 하지만 티베트 문제는 문화와 종교, 정치단체 간에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상태다. 달라이 라마의 비폭력 노선에 대해서도 달리하는 견해가 있다.
세계적 인권단체‘두이화 재단(Dui Hua Foundation·中美對話基金會)’을 이끄는 존 캄은 "올 봄 티베트 시위로 티베트가 인권운동의 최전선에 놓여 있었다"면서 "실제로 많은 것을 얻어냈지만 관심은 더이상 진전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중국은 슬픔에 잠겨 있다"면서 "중국에 대한 압력을 중단하자는 주장은 아니지만 언제 어떻게 화력을 사용할지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픽 성화가 중국 대륙에 도착해 3주 후면 티베트에 도착할 예정인 가운데 한때 성화봉송 저지를 위해 집단행동을 검토했던 인권단체들은 이제 조용한 로비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과 코카콜라 등 후원사들을 대상으로 중국이 티베트 분할 정책을 취소하지 않으면 올림픽 후원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티베트 인권단체들은 파룬궁(法輪功)과 연대해 중국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국 찰스 왕세자와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배우 해리슨 포드, 우마 서먼, 리처드 기어 등 유명 인사들도 중국의 시위 진압 태도를 규탄하고 있다.
특히 리처드 기어는 달라이 라마와 친분이 있는 배우로 수시로 인도를 방문해 그를 만나면서 티베트인들의 독립 의지를 자극하고 있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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