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bet & Dharamsala
티베트와 다람살라
뉴스

티베트도 반기 게양… 전국이 울었다

karuna           조회수 2,031
2008.05.19 22:27


 

2008년 5월 19일(월) 오후 8:46 [세계일보]

‘위∼잉.’ 19일 오후 2시28분(중국 현지시각). 중국 쓰촨(四川)성 강진 발생 만 1주일을 맞은 시각 13억 대륙과 홍콩·마카오의 중국인은 전역에서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3분간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을 하며 슬픔을 나눴다. 3분간 대륙의 자동차, 기차, 선박에서는 추모의 경적이 슬프게 울렸다. 차량 운행은 정지됐고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도 3분간 거래를 중단했다. 수도 베이징에 민방공 사이렌이 울린 것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처음이다.

톈안먼(天安門) 광장에 모인 수십만 인파는 추모 묵념이 끝난 뒤 오른팔을 불끈 쥐고 “자요(加油) 쓰촨(쓰촨 힘내라)!” “자요 베이촨!”을 외치고, 오성홍기를 휘두르는 광적인 추모 열기를 연출했다.

오전 4시58분 톈안먼광장 국기게양식에서는 국가에 맞춰 하늘 높이 올라가던 국기가 평소와는 달리 중간에 멈춰섰다. 조의를 뜻하는 반기가 내걸린 것이다. 사흘간의 전국 애도일이 시작된 이날 톈안먼 광장을 비롯해 당·정 간부의 집단거주지인 중난하이(中南海), 외교부, 해외주재 중국 공관 등 국내외 중국관련 시설은 물론 티베트 라싸의 포탈라궁에도 반기가 게양됐다.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도 중단됐고 극장 영업과 TV 오락프로그램 방영이 중지되는 등 오락활동도 금지됐다. 중국의 각종 신문매체는 이날 지면에 추모의 뜻을 담아 검은 바탕에 흰색 제목으로 흑백 편집을 했다.

이날 오전 쓰촨성 ?양(綿陽)시 베이촨(北川)현에서는 60대 안팎의 여성 1명이 매몰 165시간 만에 구조되는 등 기적을 이어갔다. 더양(德陽)시 한왕(漢旺)진의 붕괴 현장에서도 건물 잔해에 매몰됐던 50세 여성이 164시간 만에 구조됐다.

지진 피해지역 일대의 전염병 창궐 우려가 현실화됐다. 쓰촨성 위생국은 가스 괴저병 환자 58명이 성도(省都)인 청두(成都)의 병원에 분산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신경보(新京報)가 전했다. 즉각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높은 가스 괴저병 유사 증세를 보이는 환자도 많아 전염병 확산이 우려된다. 지진 피해지역에서는 들개들이 거리를 활보하면서 사람을 물어 광견병 확산 위험도 제기되고 있다.

각국 구조대가 활동 중인 지진 피해 현장은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하면서 구조견조차 후각을 잃어 생존자 구조활동이 중단되는 등 악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로 한국 구조대가 구조작업을 벌이는 스팡시에서는 고온과 폭우가 번갈아 계속되면서 구조와 방역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베이촨현에서 구조활동을 하던 일본구조대는 여진이 계속되고 현장 상류의 토사(土砂)댐 붕괴 우려가 제기되자 안전 확보를 위해 구조작업을 중단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쓰촨성에서 도로를 복원하던 현지 구조대원 200여명이 갑자기 들이닥친 진흙더미에 3일 동안 매몰돼 있는 상태라고 이날 보도했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ogpa Charitable Trust.
C/o Nand Lal Mithanala Bhagsu Road, Mcleod ganj Dharamsala 176219 Distt. Kangra
Copyright 2015 ROGP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