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中 협상 거부로 내 자치구상 훼손”
| 입력: 2008년 05월 27일 00:32:50 | |
티베트의 정신적인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중국 당국의 협상 거부로 자신이 티베트 내 상당수 신봉자들에게 지지를 상실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달라이 라마는 영국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FT가 26일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는 “향후 몇 주 안에 중국이 우리 대표단과 티베트 자치 확대에 대해 진지한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좀더 급진적인 티베트인들은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자치권을 확보하려는 내 전략에 대해 점차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자들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 나의 노력은 구체적인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면서 “(나에 대한) 비판론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달라이 라마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비폭력 원칙을 통해 목표를 실현해가야 한다”며 “만약 폭력이 통제되지 않을 경우 내 유일한 선택은 사임하는 것뿐”이라고 자신의 비폭력 투쟁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지도부에 대해 “10억명이 넘는 인구와 다양한 문제점을 가진 국가를 이끌고 있다”고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중국이 자신에게 인신공격을 퍼부은 데 대해선 감정이 상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달라이 라마는 “일부 중국 관리들이 나를 ‘악마’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여긴다면 그건 좋다. 하지만 순진한 중국 젊은이 수백만 명이 나를 악마로 느낀다면 정말 슬프다”고 했다.
<김민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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