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황봉송 그들만의 잔치?
신장지역 도로봉쇄.밀착취재 금지…과도한 경비 도마에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18일 고대 동서양을 육로로 잇는 실크로드의 중심지인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 자치구 카스(喀什)를 통과했다.
그러나 이날 거리에는 환영 인파도, 심지어 구경하는 주민조차 보이지 않았다. 성화가 지나가는 거리의 창문은 모두 닫혀져 있고 커텐까지 내려져 있었다. 성화 봉송로의 상점도 셔터를 내렸다. 해당 지역의 도로는 봉쇄됐고 호텔의 인터넷은 불통이었다. 외국기자들은 성화 봉송지 접근은 가능했지만 주자를 따라가는 밀착 취재는 금지됐다. 다른 지역과 달리 생방송도 금지됐다.
이는 신장 분리주의 세력의 올림픽 테러설이 파다한 가운데 나온 조치로 해석된다. 하지만 계엄령을 연상케 하는 과도한 경비가 이번 올림픽을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케 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중국 당국은 쓰촨(四川)성 대지진 이후 성화 봉송 일정을 수정하면서 티베트자치구의 라싸(拉薩) 등 민감한 지역에 대한 일정은 공개도 하지않고 있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충칭(重慶)에서 지난 16일 봉송을 마친 성화는 3월14일 분리 독립 시위가 일어났던 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 등에서 봉송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 조직위는 17일부터 19일까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烏魯木齊), 카스(喀什), 스하즈(石河子), 창지(昌吉) 등 4개 도시 3000㎞ 구간에서 봉송된다고 발표했다. 라싸에는 오는 21일 이동하며 3일간 진행되기로 했던 라싸 릴레이도 단 하루만 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당초 5월 중 진행될 예정이던 지진 발생지역인 쓰촨(四川)성 성화 봉송도 베이징 도착(6일) 직전인 8월3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지진으로 인한 국난 극복 의지와 올림픽을 연계시키기 위한 것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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