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中, 티베트 후계자 결정 자격 없다”
2011년 07월 02일 (토) 08:54:22 박준성 기자 pjs@newscj.com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중국당국이 자신의 후계자를 결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달라이 라마는 “중국이 자신의 후계자인 제15대 달라이 라마를 결정할 자격이 없으며 이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제14대 달라이 라마 톈진 갸초는 중국의 통치자들이 자신의 사후 권력 공백현상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티베트인들에게 자신의 사후
를 대비하게 하고 있다.
인도 다람살라에서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끌어온 그는 올해 초 정치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난 것도 이 같은 사후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끌어 갈 제15대 달라이 라마는 망명정부에서 탄생할 것”이며 “자신의 생전에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그의 사후 티베트 민족주의 운동이 약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달라이 라마는 종교적 전통을 위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이 통치하는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달라이 라마는 1일(현지시각) AP와의 인터뷰에서 “확실히 해두고 싶은 것은 나의 후계문제의 최종 권한은 나에게 있으며 그 누구에도 없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더더욱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것은 종교적인 문제로 무신론자인 중국 공산당은 환생을 믿지 않는다”면서 “환생도 믿지 않는 중국은 후계자 문제를 결정할 자격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불교 겔루구파의 수장인 동시에 지상에 남아 중생의 깨달음을 돕는 신성한 존재인 ‘첸레지그’의 화신이라 여겨지고 있다.
티베트 전통방식에 따르면 이 신성한 존재의 선출은 달라이 라마 사후에 티베트 불교 원로들에 의해 이뤄진다.
이 같은 전통방식을 따를 경우 티베트를 강제 통합해 시짱(西藏) 자치구로 부르는 중국이 15대 달라이 라마 선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우려한 달라이 라마는 자신의 사후를 대비해 살아있을 동안에 후계자를 지명할 수도 일고 심지어 차기 달라이 라마로 여성을 선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걱정하는 것은 600만 티베트인과 우리의 문화 보전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이며 이를 절대 빼앗길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중국이 현실을 직시하려는 용기를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라면 “중국의 진정한 화해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달라이 라마가 분리주의 정책을 중단하고 티베트를 중국의 일부로 인정하고 대만의 중국의 성(省)으로 인정하면 그의 귀국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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