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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티벳어 8> 하지마!

빼마           조회수 4,670
2006.04.16 21:07


마제!  (하지마!)

미국에서 아이를 둔 한인 가정 옆집에 살았다는 미국인이
아는 유일한 한국 말이 하지마 였다고 하는 말을 듣고 많이 웃었는데,
나 역시 탁아소를 하기 전에는 쓰지 않았던 말 중에 하나가
마제! 이다. 

요새는 특히 작년에 한 살이였던 아이들이 대거 두살이 되면서
위험 수위가 한층 높아져 이 말을 수시로 쓰게 된다.

여기서 ‘마’ 는 부정어로 ‘아니다(not)’ 이고, ‘제’는 ‘하다(do)’ 가 결합된 것이다.

케랑 래가 가리 제기두?
-> 당신은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에서 ‘제기두’ 의 ‘제’ 와 ‘마제’ 의 ‘제’ 는 같은 것이다.

인도 건물은 어쩔 수 없는건지, 탁아소가 새건물에 입주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무 문틀 옆으로 시멘트가 갈라져 작은 돌덩어리가 되어 떨어져 나와있다.
어떻게 집을 이렇게 지을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한데
더 심각한 건, 한살 짜리 아이 하나가 그 시멘트를 손가락으로 긁어 먹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 쓰는 말.  ‘마싸! ‘

역시 부정어 ‘마’ 와 먹다의 ‘싸’ 가 결합된 말이다.

 케랑 가리 싸기두?
-> 너 지금 뭐 먹니?

마찬가지로 ‘싸기두’ 의 ‘싸’ 와 ‘마싸’의 ‘싸’는 같은 것이다.

아이에게 ‘하지마’ 라는 부정적인 단어는 별로 좋지 않다는데
하루 종일 고만 고만한 아이들을 스무명 넘게 보고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쓸 때가 많다. 어서 고쳐야 할 텐데 그게 쉽지가 않다

빼마 2006.04.16 21:08:39

'마제' 를 우리 나라 발음으로 부드럽게 읽는 것이 아니라 짧게 그리고 내가 듣기에는 '제'에 강세가 있어 '체'나 '치' 로도 들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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