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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빠] 티베트 어린이 동화책 출간기념잔치(10/11) 후기

오바니           조회수 6,185
2013.11.15 19:34


록빠 어린이 도서 출간 기념잔치 나는 따시입니다

아홉살 소년 따시와 만난 어느 가을밤의 이야기.

지난 20131011, 바람이 유난히 많이 불던 금요일에 록빠의 첫 번째 어린이책 까카북과 따시북을 소개하고 그 출간을 기념하는 잔치가 서울,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열렸습니다. 긴 시간 동안 꿈꾸고 준비해왔던 록빠의 출판 프로젝트가 드디어 세상과 만나는 시간이었답니다. 갑작스런 추위에 몸은 움츠러들었지만 마음만은 따뜻했던 그날의 만남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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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일기예보에 설마, 정말 비가 오겠어하는 심정으로 행사를 준비하면서도 유난히 록빠 행사때 마다 비가 내렸던 과거를 떠올리며 불안에 떨었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행사 당일. 바람이 유난히 많이 부는 날이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어요. 가을이 선사한 눈부신 햇살과 행사장인 연희문학창작촌의 나무와 숲들이 어우러져 그날 하루가 참 아름다운 기억이 될 것을 예감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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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장이 되어준 연희문학창작촌은 서울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문화시설 중 하나로 연희동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날은 연희문학창작촌에서 개최하는 가을문학축제 3일간의 일정 중 마지막날로 록빠의 어린이 도서 출간 기념잔치 나는 따시입니다가 초청 프로그램으로 열렸답니다.

이날 잔치 프로그램은 티베트어 동화책의 원화와 아이들의 그림, 그리고 록빠 어린이 도서관의 그간의 활동을 전시하는 전시 프로그램과 먹거리와 음료, 어린이 책과 도서관 후원물품을 판매하는 장터가 4시부터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서 록빠와 함께 하는 아티스트들의 축하공연과 티베트 관련 영상 상영으로 구성된 공연 프로그램은 6시부터 시작되어 9시를 훌쩍 넘겨 마무리가 되었지요. 그동안 록빠와 함께 해준 많은 친구들이 추운 날씨와 금요일 저녁의 교통 체증을 뚫고 달려와 함께 축하해 주었답니다. 공연과 전시, 그리고 장터에 참여해준 많은 분들, 먼길을 마다않고 찾아와준 후원자, 자원활동가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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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

티베트 전통 음식인 뗀뚝을 조금 낯설지만 다람살라에서도 즐겨먹는 드라이 뗀뚝으로 준비했습니다. 모두 함께 달려들어 반죽을 밀어 면을 만들었어요. 인도의 대중적인 음료인 짜이도 빼놓을 수 없죠. 신선한 생강 팍팍 넣고~ 새로이 제작된 두권의 책 까카북과 따시북도 현장에서 판매를 했답니다. 어린이 책의 출간을 기념하는 행사인 만큼 기증받은 어린이 책을 판매하는 코너도 있었는데요, 예상외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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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티베트어 알파벳 북인 까카북, 티베트 소년 따시가 소개하는 티베트 생활 이야기 나는 따시입니다는 모두 다람살라에 살고 있는 티베트인 화가 따시 돈둡 아저씨의 그림으로 제작되었습니다. 30개의 티베트어 알파벳을 소개하는 까카북은 티베트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사물이나 동물을 고르는 과정을 거쳐 그림으로 완성되었어요.

티베트에서 할아버지, 부모님 그리고 형과 살고 있는 아홉 살 소년 따시는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부모님과 함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저녁이면 할아버지와 함께 책을 읽는 자신의 생활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비록 티베트에서 태어나지도 가보지도 못한 다람살라의 어린 친구들도 티베트에서의 생활을 생생히 느낄 수 있기를 바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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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제작된 두권의 책 삽입된 그림, 까카북 30, 따시북 15장 총 45장에 이르는 원화들은 사직동 그가게의 자원활동가들의 손으로 하나하나 프레임을 만들고 적절한 순서에 따라 배치를 했습니다. 프레임 안의 원화가 책으로 보았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거기에 덧붙여 록빠 어린이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적접 그린 그림들도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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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첫 공연은 티베트 친구 뺀빠가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옴 사라스와티의 연주로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뺀빠가 만든 까카송을 관객들과 함께 배워보는 시간이 인상깊었지요. 마침 이번에 발간된 록빠의 책 역시 티베트어 알파벳을 소개하는 까카북이어서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이어지는 옴 사라스와티의 노래와 연주는 프리 티벳을 외치는 뺀빠의 목소리로 마무리 되었어요.

사직동 그가게 멜로디 잔치의 단골 손님인 신나는 섬의 공연은 이름처럼 참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직동 그가게가 문을 연 날 첫 공연을 함께 해 준 이래로 록빠를 꾸준히 후원해 주고 있는 신나는 섬의 흥겨운 공연이 추위에 움츠러든 관객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지요.

다음 노래 손님은 김목인님. 조용히 읊조리듯 노래하면서도 재치있는 가사와 멜로디를 들려준 김목인님과 힘있는 목소리로 티베트를 위한 마음을 전해준 솔가님. 관객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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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나는 빼마입니다

인도에 살고 있는 티베트 소녀 빼마.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떠나 걸어서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에 온 빼마는 부모님이 보고 싶지만 고향에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압니다. 빼마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티베트의 현실. 어린 소녀 빼마가 고향에,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함께 마음으로 기원하는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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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첫 걸음을 내디딘 록빠의 티베트 어린이 책 출판 사업. 이번에 제작된 두 종의 책은 75%가 인도 내의 티베트 학교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입니다. 아직은 시행착오도 많고, 많은 도움이 필요하지만 록빠는 그날 밤 보여준 많은 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좋은 책을 만들고 나누는 일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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