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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마, 안녕하세요! 저 하현이에요.

하현           조회수 3,139
2011.05.24 21:00


안녕하세요, 저 기억나시죠! 인도에서도 자원봉사했었고 한국에서도 같이 양수리갔던 하현이에요 히히

잘 지내시고 계신가요, 요즘 학기중에 바빠서 사직동에도 자주 못가보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다름이 아니구, 사실 뭔가 여쭤보려고 이렇게 글 남겨요.

오랜만에 인사 드리는데 이렇게 부탁부터 드리게 되어서 죄송해요!

(사실 빼마 네이버 메일 주소로도 보냈는데 혹시 확인 안하실까봐.. 히히 주책맞죠)

 

제가 이번에 학교에서 티벳과 중국의 역사적 관계에 대한 수업을 듣거든요~

그래서 정말 이번 중간고사때까지 토번왕국부터 해서 최근 티벳의 역사까지 달달 외우고, 어떤 지점에서 중국과 티벳의 주장의 차이가 발생하는지, 또 그것은 어떤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되는지를 자세히 배울 수 있었어요.

암기는 힘들었지만 티벳과 중국의 현재 관계에 대해서 다시 고찰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저희 교수님도 아직 다람살라에는 안 가보셨지만 티벳에는 수없이 많이 다니시면서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 학생들 앞에서 어떤 가치판단도 내리시지 않으시려 노력하셨지만 마음 속에서는 티벳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무조건 티벳편!!!! 이라는 쪽으로 강의를 이끄셨다는....하하 사실 객관적으로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지만요. 잘 개설되지 않는 강의라던데 이렇게 학교에서 듣게 되니 운명인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막연히 중국 나빠!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던

티벳과 중국의 관계, 현 티벳의 상황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근데 교수님께서 급작스럽게 레포트를 쓰라 하셔서.... ㅋㅋㅋㅋㅋ

제 주제는 다람살라에 있는 티벳인들의 문화에요.

사실 수업시간에 티벳의 고유 문화와 풍습, 또 티벳 본토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많이 배웠는데

다람살라에 있는 망명정부의 운영과 망명한 사람들에 관해서는 많이 배우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이 주제에 대해 레포트를 쓰면 학생들이나 교수님께 티벳에 대해 더 많이 알게될 수 있을 것 같아 이걸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빼마가 제가 드리는 질문에 대답해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렇게 메일로 요청드려요.

상모에게, 그리고 빼마에게, 또 고아에 거주하는 제 티벳 친구에게 질문을 드리기로 했는데, 이 정도면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부탁드립니다 ㅠㅠ

 

1. 이것은 상모에게도 페이스북으로 물어봤는데, 다람살라에 있는 티벳 학교에서의 교육 커리큘럼은 어떻게 되나요?

아이들이 티벳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언어나 문화, 종교나 풍습같은 교육이 진행되고 있나요?

 

2. 현 다람살라의 망명정부와 다람살라에서 살고 있는 티벳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떠한가요? 망명정부는 실질적으로 어떠한 일을 하고 있나요? (학교에서는 달라이라마 14세께서 다람살라로 망명하시고 이곳에서 망명정부를 세워 다시 카샤정부를 세우셨다, 국제적으로 티벳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도로만 아주 얕게 배우고 넘어갔거든요.)

 

3. 현재 다람살라에서 태어나고 자란 티벳 망명 2세대는 티벳의 독립이나 고유 문화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나요? 반드시 독립을 쟁취하고 티벳 문화의 고유성을 지켜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나요? 사실 이 점이 제가 가장 걱정하고 안타깝게 여기고 있는 부분이라 여쭤봅니다. 다람살라가 워낙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가고 있는지라, 세계 여러 각국에서 여행자들이 몰려들고 또 티벳 제 2세대들이 그 문화들을 경험하면서,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자 하는 욕구가 생길 것 같아서요. 사실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옳고 그름을 평가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혹시 이러한 타 문화와의 접촉이 티벳 문화의 고유의 색을 잃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록빠 일만으로도 매일 바쁘실텐데, 이렇게 줄줄이 질문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록빠의 안녕을 기원하며,

한국에서 하현 드림!

하현 2011.05.26 13:40:42

혹시 덧붙여도 된다면 티벳분들이 어떻게 생활을 꾸려나가고 계신지 알 수 있을까요? 대부분 관광업에 종사하신것처럼 보였는데 저야 한낱 여행자라 겉모습만 보았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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