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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빠 페스티벌 - 기금 마련 바자회

빼마           조회수 3,900
2006.10.23 01:32


본격적으로 바자회를 준비하기 시작한 9월 말부터 바자회 당일인 15일,
결산 보고를 간신히 마친 이번주까지 무슨 정신으로 했는지 모두들
지칠대로 지쳤지만 마음만은 뿌듯했다.

부족한 물자를 아껴가며 마음으로 치뤄낸 행사라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한국 같으면 쉽게 버리고 쉽게 샀을 소소한 물건들도 구하지 못해
서로를 격려해 가며 준비를 해야 했다.

규모로 따지자면야 매년 겨울에 한국에서 벌리는 Save Tibet Festival 이
크겠지만, 한국에서보다 5배는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모든 행사의 시작마다 그렇지만, 이번 록빠 페스티벌 – 기금 마련 바자회는
우리에게는 각별하다.

항상 수혜자로 도움만 받고 있던 우리 탁아소 부모님들이 주체가 되서
전날부터 음식 메뉴도 정하고 재료도 구입하고 행사 당일 새벽부터
나와서 음식도 만들고, 행사장 청소도 하고, 쿠폰을 팔고, 옷을 팔았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이 우리 아기들한테 간다는 생각에
하루 일을 접고 기꺼이 행사에 참여하는 부모님들도 있었다.

행사가 끝나고 나는 부모님들이 참 당당해졌다는 생각이 들어 좋았다.
그저 누군가의 도움만으로 탁아소에 아기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내 아기, 우리 아기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 일을 했고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아기를 맡겨 의무만이 아니라 권리도 함께 생겼고
당당하게 그 권리 행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탁아소가 드디어 우리의 것이 되었다.
      이게 바로 자립의 시작이 아닌가 싶다.

*1루피 프로젝트    – 희망의 나무 *
     
      “티벳인 스스로 티벳인을 돕는다.”

금액에 상관없이 누구든 기부할 수 있으며,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1루피도 여러 사람이 모이면 힘을 가질 수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도움의 손길을 밖에서가 아니라 우리 안에서, 나부터 시작할 수 있음을 알리고자 시작한 록빠 첫 캠페인 ‘1루피 프로젝트’  는 1루피 이상의 기부자는 누구든 나뭇잎 한 장에 자신의 이름과 소망을 담아 희망의 나무에
붙일 수 있다.

가지만 앙상했던 나무가 어느새 아름드리 멋진 나무로 완성되는 것을
눈 앞에서 직접 목격하며 1루피 프로젝트의 메세지를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있었다.

약 150명이 참여를 해 주었고 그중  티벳인이95%, 주로 70,80년생 젊은이들의 참여가 두드러졌고 간혹 90년생 참여자도 있어 1루피 프로젝트에 대한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

희망의 나무는 행사가 끝나고 록빠 사무실에 설치해서 꾸준히 프로젝트를 진행 시킬 예정이다.

티벳 어린이 그림 대회

행사장 한쪽에 어린이 코너를 마련했다. 사전에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고, 행사장인 TCV DAY SCHOOL 교사인 돌마가 도와주어 한결 수월하게
그림대회를 진행시킬 수 있었다.

주제는 티벳. 티벳 난민 3세대인 어린이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조국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자긍심을 갖도록 도우며 형식화된 제도가 아닌 그 밖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선택의 기회를 주고 스스로 표현해 볼 수 있기를 바랬다.

55명의 어린이들이 참여를 했다. 그림은 오후 시간에 행사장 입구에 전시를 하고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선물을 주고,학교로 상장도 보냈다.

작품 선정 기준은 얼마나 잘 그리느냐가 아니라 어떤 생각을 표현 했느냐를 우선으로 했다.

대상인 ‘Rinchen Dolma(TCV DAY SCHOOL, 9세)’ 의 그림을 볼 것 같으면
티벳을 배경으로 염주를 들고 기도하고 있는 티벳 스님과 총을 들고 있지 않은 중국 군인이 서로 마주보고 있고 그 사이에 다리가 놓여 있다.

티벳 독립에 대해 달라이 라마가 생각하고 계신 중립 노선, 비폭력 노선을
9살짜리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 모두들 놀라게 했다.

이 아이에 그림에는 중국 국인에 대한 미움이 없다.
티벳 스님과 염주가 대표하는 자비와 용서가 있을 뿐이다.

삐뚤어진 미움만으로 해결될 일은 없다. 적은 다 죽고 나만 잘 살 수는 없으닌까.
‘공존’ – 돌마는 티벳을 완전히 포기하거나 잊어 버리는게 아니라 티벳을 지키며 함께 살아간다는 마음을 보여주어 어른들을 감동시켰다.


희망의 그물.

마지막 피날레는 '희망의 그물' 게임이였다.
모두가 둥그렇게 원을 만들어 서고 다섯가지 색깔의 털실을
끝을 한손에 잡고 사방으로 열심히 던졌다. 십분남짓 시간이
지나자 모두들 두세가지 색깔의 털실 끝을 양손에 잡고 있었다.
누구 하나라도 손을 놓아버리면 그물은 헐거워진다.

드디어 우리의 희망을 담은 'ROGPA' 'SAVE TIBET' 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초록색 하트가 그물 위로 던져졌다.

모두들 동시에 똑같은 힘으로 희망이 높이 높이 뜨도록
마음을 모았다. 하나, 둘, 셋! 희망은 떠올랐다.

종종 힘 조절을 잘못하거나 사인이 안맞아 바닥에 떨어지기도
했지만, 안타까움은 잠시 다시 신나게 희망을 떠올렸다.

마지막 희망의 그물은 탁아소 자원봉사를 하고 계신 분의
아이디어였는데, 지금까지 여러번 이 게임을 보아왔지만
이번만큼 감동적인 적은 없었다고 한다.

모두들 정말 진지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1루피 프로젝트, 희망의 나무, 희망의 그물을 통해
굳이 목소리 높여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작고 크게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느꼈을 것이다.

작은 힘이 모여 우리 스스로를 지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안에서 시작되어야 된다는 것을.

그래서 록빠 페스티벌은 티벳 난민 사회에
또 하나의 희망을 싣어 올렸다.

- 바자회 물품을 보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다음은 바자회 정산 내역입니다. -

팜플렛       Rs500
희망의그물 잡비 Rs190
장소대여        Rs1600
교통비          Rs1068
천막       Rs1060
음향장비        Rs1150
문구류/잡비    Rs2089
음식재료/식비  Rs3514
현수막재료/제작 Rs1870
Photo stat Rs622
-------------------------------
총지출 Rs13,663+drinks = 15,463

Income Received
Coupon Rs44,540
Drinks Rs2165
Foods Rs4280
Balloon Rs555
Game Rs1039
Donation Rs5013
-----------------------------                                                              총수입 Rs57,592

- 총지출 Rs15,463
-----------------------------                               
  순이익 Rs42,129

(바자회 물품 운반시 교통비와 잡비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11월 록빠 탁아소 정산시 포함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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