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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티베트 초등교 교과서 중국어판 개정 논란

karuna           조회수 2,986
2016.07.10 21:17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티베트(중국명:시짱<西藏자치구>) 당국이 초등학교 수학교과서를 중국어판으로 개정하기로 한 데 대해 국내외 티베트인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미국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티베트 교육청은 최근 학습 효율을 높인다는 이유를 내세워 초등학교 전 학년 수학교과서를 중국어판으로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RFA 사진 캡처 이어 티베트 수도 라싸(拉薩) 교육 당국은 웨이신(微信·위챗)에 초등교 수학교과서의 중국어판 개정과 관련해 지역별 단계별 시행 방침을 발표했다.

시내 4개 구·현은 이번 가을 학기부터 1∼6학년까지 초등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중국어판 수학교과서로 전면 개정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ID가 '더캉창바(德康强巴)'인 티베트인 누리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누가 티베트족 아이들의 티베트어 교육권리를 강탈하는가?' 제목의 글에서 "중국 헌법과 '민족구역 자치법'에 따르면 각 민족은 고유의 언어로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유관 당국에 티베트의 교육 혼란상을 바로 잡아달라고 촉구했다.

티베트 인민의회 의원 출신으로 호주에 사는 티베트인 거상젠찬(格桑堅參)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티베트와 중국 내 티베트인 집단 거주지에서 당국이 어문 교과서를 중국어 위주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면서 "티베트인은 모국어인 티베트어를 배울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틀 티베트'로 불리는 중국 칭하이성, 쓰촨(四川)성, 간쑤(甘肅)성의 티베트인 집단 거주 지역에서 사는 티베트인들은 중국 당국이 그들의 고유한 종교와 문화, 언어를 말살하고 있다고 불평해왔다.

칭하이성 황난(黃南)티베트족 자치주 통런(洞仁)현에선 지난 2012년 9월 수천 명의 학생이 수업 시간에 중국어이외에 티베트어를 사용하게 해달라는 구호등을 외치며 집단 시위를 벌였다.

중국은 '티베트 발전'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등은 중국의 '티베트인 탄압'을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sdcho@yna.co.kr

송고시간 | 2016/06/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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