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승려, 中탄압 저항 ‘소신공양’… 현재 114명
티베트 승려, 中탄압 저항 ‘소신공양’… 현재 114명 같은 날 오전 16세 학생도 분신 시도 | ||
▲ 칼상 왕두(Kalsang Wangdu·사진) 스님은 2월 29일(현지시간) 오후 4시경 쓰촨성 서부의 렛소카(Retsokha) 사원 근처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사진출처=Tibet Post International |
또 한 명의 티베트 승려가 중국 정부의 탄압 정책에 반대하며 ‘소신공양(분신자살)’했다. 최근 5년 간 같은 이유로 목숨을 버린 승려와 신도만 114명에 달한다.
국제 방송국 ‘자유아시아방송(Radio Free Asia, 이하 RFA)’는 3월 2일(현지시간) “티베트 승려가 중국 정부 체제에 반대하며 스스로 불길에 몸을 맡겼다”며 “이는 티베트 불교계의 올해 첫 분신자살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칼상 왕두(Kalsang Wangdu) 스님은 2월 29일(현지시간) 오후 4시경 쓰촨성 서부의 렛소카(Retsokha)사원 근처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스님은 그의 몸이 타는 동안 ‘티베트의 완전한 독립’을 목 놓아 외쳤다. 그 후 스님은 청두 지역 한 병원으로 이송 중에 사망했다.
중국에서 거주 중인 티베트인이 티베트의 자유와 독립을 주장하며 분신한 사건은 이로써 144번째로 기록됐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인의 민족성·자치성·종교자유·권리 등을 억압하는 정책을 고수해 와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중국 정부의 탄압책에 대한 티베트인의 저항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칼상 왕두 스님이 소신공양을 감행한 같은 날 오전 8시 30분 경, 인도 북부 데라 둔(Dehra Dun) 지역에서도 한 소년이 분신이란 극단적 방법을 택했다. 도르제 체링(Dorje Tsering·16) 군은 분신 전에 그의 부모님께 “부모님이 행복할 수 있다면 티베트 민족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RFA’는 “그는 중상을 입긴 했지만 델리(Delhi)의 사프두르정(Safdurjung)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목숨을 건졌다”며 “전신의 95퍼센트 이상이 화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체링 군은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은 후에도 티베트 자유에 대한 열망 의지를 꺾지 않았다. ‘RFA’에 따르면 체링 군은 “나는 티베트 민족을 위해서라면 이 몸뿐만 아니라 그 어떤 것이라도 희생할 수 있다. 나는 달라이라마(Dalai Lama)의 무병 장수와 티베트의 완전한 독립을 꿈꾼다”며 간절히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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