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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실종 판첸라마 환생 소년 아직 살아 있다"..중국 당국

karuna           조회수 3,060
2015.09.07 19:21


"20년 전 실종 판첸라마 환생 소년 아직 살아 있다"..중국 당국

뉴시스 | 이재준 | 입력 2015.09.07. 13:36 | 수정 2015.09.07. 13:4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티베트 불교 최고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지난 1995년 판첸 라마 11세로 선포한 직후 행적이 묘연했던 당시 6살인 게둔 초에키 니마(更登確吉 尼瑪)가 아직 생존해 있으며 평범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관영 매체가 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티베트 자치구 당통일전선부 간부 뤄부둔주(羅布頓珠)는 전날 오전 베이징에서 자치구 성립 50주년을 맞아 발간한 티베트 백서
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 나와 니마가 살아 있다면서 "교육을 받으며 건실하게 자랐고,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 【서울=뉴시스】달라이 라마가 판첸 라마 11세로 인정한 니마 소년. 20년 전 니마가 판첸 라마 11세로 인정받을 당시의 모습. 2015.09.07

뤄부둔주 말대로라면 1989년 4월25일생인 니마는 장성해 26살의 청년이 됐지만, 여전히 당국의 감시 하에 놓여 있는 셈이다. 중국 당국이 니마의 생사에 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그는 달라이 라마가 20년 전 니마를 판첸 라마 10세의 환생으로 선포한 것에 대해 "전생활불(轉生活佛) 인정권은 중국 정부에 있음에도 역사와 종교적인 규칙과 절차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정했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했다.

티베트 불교에서 달라이 라마 다음으로 추앙받는 판첸 라마 10세가 급서하자 달라이 라마는 1995년 5월 니마를 판첸 라마의 환생으로 점찍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인도로 망명한 달라이 라마가 낙점한 니마를 인정하지 않고 다른 소년 기알첸 노르부를 판첸 라마 11세로 지명했다. 니마는 달라이 라마의 인정을 받은지 사흘 뒤에 자취를 감췄다.

이후 행방불명된 니마를 둘러싸고 중국 당국의 독살설 등 갖가지 억측이 난무했다.

BBC 방송은 니마가 살아 있다면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행동 제한을 받는 '정치범' 신세라고 지적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6월 중국 정부가 승인한 판첸 라마 11세를 접견하고 "조국 통일과 민족 단결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새삼 니마의 근황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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