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 티베트 망명정부도 구호대열 동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한 국외 망명 티베트인들도 네팔 대지진 구호 대열에 참가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다.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CTA)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네팔 강진 구호를 위해 12만루피(2억원)를 지원한다고 밝히고 네팔내 티베트인 공동체와 티베트 불교 사원들에 대해 지진 구호에 적극 나서라고 지시했다고 RFA는 전했다. 

네팔에는 중국의 강압 통치를 피해 망명한 티베트인 2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이들의 피해 상황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롭상 상가이 CTA 총리는 1천여명의 티베트인 전직 관리들과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네팔 지진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회를 열어 애도를 표시하고 부상자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했다.

앞서 달라이 라마는 25일 네팔 지진이 발생하자 즉각 람 바란 야다브 네팔 총리에게 위로 서한을 보내 애도를 표시하고 '달라이 라마 기금'에 대해 네팔 지진 구호를 위해 기부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네팔 강진 영향으로 중국이 통치하고 있는 인접 티베트 자치구에선 27일 현재 최소한 25명이 숨지고 117명이 부상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지진으로 파괴된 티베트 오지 마을들의 통신과 도로가 복구되면 사상자가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