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 최고대표 "티베트 방문, 중국과 논의 중"

(제네바 AFP=연합뉴스) 제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16일(현지시간) 티베트 방문과 관련해 중국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드 최고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은 유엔 인권이사회의 정례인권검토(UPR)에서 인권 최고대표의 티베트 방문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며 "이에 따라 중국 당국과 해당 사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또다른 불안정 지역인 신장(新疆) 방문 계획과 관련해선 "정확히 어떤 곳을 방문할지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유엔 인권 최고대표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1990년대 후반이 마지막이었다.

지난달 31일 임기를 마친 나비 필레이 전 최고대표도 중국 당국에 인권 감시단의 티베트 방문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해왔지만 번번이 좌절됐다.

인권 활동가들은 그동안 중국이 남서부 지역 티베트 자치구의 종교적 자유와 문화를 억압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해왔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