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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티베트 정책 완화’ 기대 “시진핑 시대엔 달라질 것

karuna           조회수 1,843
2013.12.07 18:15


“승려분신, 장려도 비난도 안해… 中지도부, 상식 기초한 정치를”
“나는 늘 중국의 지도부가 보다 상식에 기초한 정치를 하길 기원하고 있으며 시진핑(習近平) 시대에 그런 방향으로 정책의 변화가 있기를 희망한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78)는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과거 지도자들과 달리 변화된 시대에 맞춰 좀더 세계 보편적인 기준에 맞게 정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치른 인터뷰에서 “티베트의 문제는 티베트뿐만 아니라 중국의 문제”라면서 “완력을 쓰는 정책은 이미 오래전 실패했으니, 이제 중국은 티베트의 사람들과 문화를 존중하는 정책을 펼쳐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달라이 라마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집권 당시 티베트에 대한 정책으로 ‘조화로운 사회’ 건설을 내세웠지만, 결국 티베트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힘을 사용해 탄압했다”며 “힘을 사용하는 한 신뢰관계가 형성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동물조차도 애정을 베푸는 사람을 신뢰하는 법인데, 늘 인상을 찡그리고 때리는 사람과는 그런 관계가 생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진핑 정부의 경우 (전임자가 펼쳤던) 힘에 의한 정책이 어떻게 실패하는지를 보았기 때문에, 티베트 문화를 존중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여야만 할 것”이라며 새 정부의 티베트 정책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그의 분리자치 주장에 대해 “티베트는 역사적으로 독립적인 국가였지만 현실에 따라 태도는 변하게 된다”며 “티베트도 중국의 영향권 내에 있는 것이 경제부문에서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독립이 아닌 분리 자치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려스러운 것은 티베트 문화에 대한 파괴이며, 분리자치의 핵심적 의미는 바로 문화의 보존”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 승려들의 잇따른 분신 자살을 유발한 것이라고 비판한다. 달라이 라마는 이에 대해 “(분신 자살을) 장려하지도 비난하지도 않겠다”며 “티베트인들의 분신 자살은 (티베트인들에게 다른 선택을 할 수 없게 한) 강경노선의 중국 지도자들이 야기한 것이며, 그들은 이를 막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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