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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그리고 티벳전통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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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빼마 작성일04-11-25 04:47 조회3,93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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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살라< 인도 > AP.AFP=연합뉴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대한 공포가 망명중인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산맥에까지 퍼졌다.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인들은 최근 사스감염 방지를 위해 티베트의 전통 민간 약재상으로부터 붉고 작은 환약 각성제를 흡입할 것을 권유받았다.

티베트의 전통 약재상 탐딘은 \"이 약재가 100% 효과가 있다고 확신할 수 없지만,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 등 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티벳인권 홈페이지에 들어 가보니 이런 기사가 올라와 있었다.

안그래도 한달전쯤 다름살라에 있는 제임스 누나로부터
작은 소포가 왔는데 그 안에 바로 이 '붉고 작은 환약 각성제'
두알이 들어 있었다. 환약 한알씩 천에 싸여서 빨간줄로 묶여 있는데
이것을 항상 목에 걸고 다니며 수시로 코로 들이마셔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 천에 싸여 있는 폼이 참...
아주 귀한 것이라며 티벳인들도 한사람에 하나씩 밖에 못 받는 것이라고
인도에서 전염병이 돌았을때도 티벳사람들은 한명도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그래서 이런 약이 몇백루피에 암거래 된적이 있다며
열변을 토하는 제임스한테 별로 사스에 대한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못하는 나는 이걸 매일 목에 걸고 다니려니 성가시겠다는 말을
했다가 다시 한번 티벳의학의 위대성에 대한 설교를 들어야만 했다.

몇해전 인도에서 정말 병명도 모르고 호되게 아픈적이 있는데
열이 밤새 오르고 입안이 온통 헐고 내 생전 그렇게 아픈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때 처음으로 티벳병원에 가보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시골 작은 보건소쯤 되는 곳이였는데
티벳비구니가 맥을 짚고 처방전을 내주었다.
병명이 뭐였는지는 생각이 안나지만
어쨌든 지어준 약을 먹고 씻은 듯이 나은적이 있어서
그때부터 나도 티벳의학을 굳게 믿게 되었다.

약은 정로환 비슷한 냄새와 모양을 갖고 있는데
내가 먹기 쉬우라고 그런건지 물을 끓여 거기에 타서
먹으라고 했다. 약을 먹은 첫날 밤 온 몸에서 열꽃이 피고
밤새 사경을 헤맨후 아침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몸이 가뿐해졌다.

양약이 밖에서 안으로 병을 잠재운다면
티벳약은 안에서 밖으로 병을 내쫓는다고나 할까?

제임스는 종종 너희는 약으로 만들어진 사람들 아니냐며
놀리는데 그럴만도 한게 머리가 아프다고 펜잘 한알, 생리통이라고
게보린 한알, 이빨이 아프니 또 한알, 감기에는 화이투벤이 좋고
각종 파스에 모기만 물려도 물파스에...

그러고보니 티벳 사람들은 약을 잘 먹지 않는다.
그렇다고 인도 약이 그렇게 비싸냐. 그런것도 아니다.
진통제나 감기약쯤은 쉽게 구할수도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그래도 왠만하면 그냥 버텨본다. 제임스와 그의 가족, 친구들만
그런건지 다들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병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 것 같아 어떨때는 병을 키우지는 않을까 겁나기도 하다.
약으로 만들어진 나로써는 말이다.

어쨌든 그들의 티벳의학에 대한 믿음은 정말 대단하다.
티벳사람들은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온다는 티벳의서에는
이미 지금의 모든 병,에이즈나 사스등을 이미 예견한바가 있다고
믿고 있는데 어쨌든 아직도 해독중인 티벳의학의 신비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은 사람은 다름살라에 있는 티벳병원 맨첸캉 부속
티벳의학박물관에 가볼일이다. 작지만 아주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고 한쪽 구석에는 티벳마사지오일, 스트레스해소 향등을 팔고
있는데 꽤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믿는자에게만.

어쩌면 티벳의학의 효과는 그들의 믿음이 있기에 빛을 발하는지도
모르겠다.

댓글목록

미님의 댓글

작성일

와 티벳병원에 가서 한번 진단을 받아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