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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지만

쪽빛누리           조회수 2,648
2012.03.13 00:04


인도여행을 겨울 한 달간 다녀왔습니다.  비행기표 달랑 하나 끊고 가서는 델리의 빠하르간지가 아닌 티베탄 꼴로니로 찾아 들어가 생난리 끝에 처음 숙소를 잡게 되었지요

피곤하고 배고파 죽겠다는 내게 ( 당시는 티베탄들의 순례기간이라 숙소들이 거의 다 꽉 차있는 상황이었어요) 12시나 되어야 방이 나오니 너가 괜찮다면 자기 방을 내줄테니 쉬라고 권하더군요

젊은 티베탄 친구인데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달랑 하루 지내고 다람으로 넘어 가게 되었지만 그 첫 하루가 우리 인도여행의 가장 큰 힘이엇답니다

2005년 이후 티벳에서 건너와 망명 생활을 하는 중이고 가족을 위해 특히 여동생과 남동생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대학공부 지원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네요 자신은 좋은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라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없으며 티벳인을 마음에 두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도움도 별로 안된다며 그저 친절하게 대하는 거밖에 하고 말을 전해 옵니다. 하지만 저가 강정의 일로 마음써 하니 함께 무척 슬퍼해 주네요

인도에서는 가족들을 부양할 , 특히 동생들의 대학교육을 지원할만큼 충분히 돈을 벌 수가 없어 유럽이나 미국으로 건너가서 돈을 좀 더 벌 기회를 마련하려 하는데

어쩐지 저의 마음은 여간 안타까운게 아닙니다

다칠거 같아서 그런거죠

이 같은 친구들이 티벳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엇던 사회적 상황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 .. 알잖아요 중국이고 일본이고 미국이고 눈치보기 정신없는.. 그런 나라의 국민으로써 해줄게 머가 그렇게 있겠어요 그런데..마음이 자꾸 가네요..그리고 티벳의 평화가 제발 살아 남아 지금 정신적 빈곤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리들에게 희망의 물줄기가 되어 주면 좋겟다 생각합니다

저가 할 수 있는건 한 달 일만원 정도의 후원금과 비좁겠지만 자원봉사거리가 되겟네요

물론 이리저리 알리는 일도 이겠네요

저는 현재 환경정의 활동가로 있어요 즉 환경활동가입니다. 조금 부끄럽네요

한국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열악한 작업환경과 빈곤한 생활 규모와 넘치는 일거리로 팍팍하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움이 되고 싶어요

친구는 그러네요..전 아무 말도 안하고 있건만 다시 오는 날이 언제냐 묻길래 열심히 일해서 돈 모으면 간다 햇더니 자기가 돈 벌면 보내주고 싶다고..  빈말인지 (본인은 진심인데 왜 웃냐 그러긴 하지만) 모르지만 마음이 너무 고맙기만 합니다.

그가 어디로 가든 다양한 경험을 얻고 지혜를 받아갈 기회를 갖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우리나라 외국인 노동자들 처럼 몸과 마음이 다치는 일은 안 겪었음 좋겟어요

그린북 이야기를 해주네요 진정한 티벳인 친구가 될려면 그게 필요하다고..구글에서 찾아 보라 그러네요

함께 힘이 되고 나눔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vedasj@naver.com

 

투제체

 

서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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