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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자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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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빼마 작성일06-08-23 00:42 조회1,5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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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참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단기 단체팀은 처음이였다.

솔직히 말해서 개인적으로 해외 자원봉사라는 명목하에
우르르 몰려 가서 얼마 되지도 않는 시간 동안
관광객들과 그다지 다를 것도 없는 시간을 보내곤 하는
그 중에는 가는 곳이 어떤 곳인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건지
기본적인 준비조차 없이 따라가는 이들을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음을 밝힌다.

세상 구석 구석에서 소리 소문없이 몇 달 동안, 몇 해 동안
소신을 가지고 자원 봉사하고 계시는 분들한테
미안하지도 않나 싶었다.

그래서 원광대 학생들로부터 연락이 왔을 때 나름대로 고민도 많았다.

우리가 내린 결론은 적어도 긴긴 장마 기간 동안 축쳐져 있을 아기들에게나
탁아소 교사들에게나 활기차고 신선한 에너지를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는 것이였다.

12명이였던 인원이 8명에서 6명으로 줄고
6월말에서 8월달로 시기도 바뀌고
처음부터 의사소통이 수월하지 않아 단기 단체팀이 뻔한걸 괜히 추진했나 싶기도 했다.

우리로써는 신경 쓰이는게 하나 둘이 아니였으닌까.

어쨌든 그들은 왔고, 고맙게도 한국에 모아놓은 바자회 후원물품 95kg 을
운반해 주었다. 처음부터 모진 말을 해가며 엄포를 놓았고 바짝 긴장하기를
바랬는데, 긴장은 했는지 모르겠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해주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한국에서 준비해 온 영어 대본을 티벳어로 고치고
연습해 마지막날에는 인형극을 아기들에게 보여 주었다.

인형극을 난생 처음 보는 아기들과 부모님들은 내용과는 상관없이
마냥 신기해 했다.

그저 아기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준 것만으로도 소중한 시간이였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항상 노력했던 원광대 학생들에게도
부디 좋은 시간이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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